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애니메이터 홍주훈 “K-콘텐츠 강국 한국 애니메이션에서도 앞서갈 수 있다”

K-팝, K-드라마, K-영화는 세계적으로 성공했지만 애니메이션만큼은 아직 예외다. 여전히 하청 중심의 산업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글로벌 경쟁력도 높지 않다. 중국은 전략적 지원과 투자로 애니메이션 산업을 빠르게 성장시키고 있다. 최근 중국제작 애니메이션 ‘너자2’가 자국 영화 최초로 관객 3억 명, 2조 9000억 원의 흥행 수익을 올렸다.   이런 가운데 미국 애니메이션 업계에서 활동하는 전문가 홍주훈(30) 씨가 자신의 경험을 살려 애니메이션 정책을 비교하고 한국 애니메이션 산업의 발전 방향을 제시해 주목을 끌고 있다.   홍주훈 씨는 “한국 애니메이션 산업의 가장 시급한 문제는 제작 환경 개선과 인재 양성 시스템”이라며 “장기적인 투자 전략과 실무 중심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 씨는 미국 플로리다 링링예술대학(Ringling College of Art and Design)에서 컴퓨터 애니메이션을 전공한 후 현재 미니애폴리스 크리에이션 스튜디오 ‘MAKE’에서 애니메이터로 근무하고 있다.   글로벌 애니메이션 시장 성장 속 한국의 현황 2022년 글로벌 애니메이션 시장 규모는 3860억 달러, 2030년엔 5880억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비해 한국 시장 규모는 2023년 현재 약 7억 7000만 달러로 미미하다. 문제는 한국 애니메이션 산업이 하청 제작 중심이라는 점이다. 몇몇 작품이 넷플릭스 같은 OTT에서 성공했지만 자체 IP(지식재산권) 확보가 부족해 수익 구조가 취약하고 글로벌 협상력도 낮아 시장 경쟁력은 여전히 부족하다.   특히 한국은 단기적인 정부 지원이 문제로 지적된다. 2024년 한국콘텐츠진흥원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 지원의 70% 이상이 단기 프로젝트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홍 씨는 “지속적인 정부와 기업의 투자와 체계적인 산업 육성이 없다면, 한국 애니메이션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국과 미국 애니메이션 교육 시스템 차이 및 미국 애니메이션 업계 취업 전략 홍 씨는 한국과 미국의 애니메이션 교육 시스템 차이를 직접 경험했다. 그는 “미국 대학은 실무 중심 교육이 철저하다”며 “미국 대학은 취업 현장과 동일한 시설과 장비를 제공하고, 교수진도 현업 전문가들로 구성된다. 비평(크리틱)과 피드백 중심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실무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른다”고 말했다.   한국 대학은 교육 설비 부족, 실무 중심 교육 미흡, 산학 협력 부족 등의 문제를 안고 있다. 2016년 정부의 대학 구조조정 정책에 따라 주요 애니메이션 전공학과가 영상학과와 통폐합돼 애니메이션 전공교육에만 집중할 시간도 부족한 현실이다.   홍 씨는 “한국 대학의 여건이 개선돼 실무 중심 교육의 교육과정과 인턴십 프로그램이 더 확대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픽사, 드림웍스 등 글로벌 스튜디오가 주도하는 미국 애니메이션 업계는 실력 중심 평가를 중요하게 여긴다.   홍 씨는 “미국 애니메이션 업계에서는 학점이나 학교이름보다 포트폴리오가 가장 중요한 평가 기준이라서 취업을 위해 대학교 때부터 포트폴리오를 꾸준히 업데이트하고, 현직 전문가들의 피드백을 받는 것이 필수“라고 조언했다.   인턴십과 OPT(Optional Practical Training)를 활용해 실무 경험을 쌓는 것도 중요하다.   한국 애니메이션의 글로벌 시장 성공 전략 홍 씨는 “한국 애니메이션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려면 장기적인 투자 환경 조성, IP 확보, 콘텐츠 다양성 확대, 실무 중심 교육 개편, 해외 네트워크 활용 등의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먼저 장기적인 투자 환경 조성이 필수적이다. 한국 애니메이션 산업은 여전히 대규모 투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지속적인 지원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IP 확보와 글로벌 협상력 강화도 중요하다. IP 기반 콘텐츠 개발을 활성화하고, 해외 진출 전략을 세운다.   콘텐츠 다양성 확대도 필요하다. 현재 한국 애니메이션은 아동용 콘텐츠 중심으로 제작되고 있으며, 성인 관객을 위한 콘텐츠는 부족한 실정이다. 다양한 연령층을 겨냥한 작품 제작으로 시장을 확대해야 한다.   실무 중심 교육 개편이 시급하다. 대학졸업과 동시에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기업과 대학 간 산학 협력을 강화하는 실무 중심의 교육 시스템 구축이 요청된다.   해외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해외 애니메이션 전문가들의 기술과 산업 노하우를 한국시장에 접목할 수 있도록 산업 전반을 활성화시켜야 할 시점이다. 제작 환경과 인재양성 시스템이 개선돼 국내외 인재들이 K-애니메이션을 꽃피울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과 민간의 지속적 정책과 지원과 관심이 절실하다.   홍 씨는 “한국 애니메이션이 성공하려면 단순한 제작 기술이 아니라 산업 전반을 바라보는 시각과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지금은 K-애니메이션이 도약할 중요한 시기이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과 장기적인 투자, 그리고 교육 시스템의 변화가 필수적”이라고 몸으로 얻은 교훈을 전했다. 강동현 기자 [email protected]애니메이터 애니메이션 한국 애니메이션 글로벌 애니메이션 애니메이션 산업

2025-03-15

“한국 단편 애니메이션 만나보세요”

뉴욕한국문화원은 아스토리아영화제(Astoria Film Festival, 이하 영화제)와 공동으로 다음달 2일부터 3일까지 이틀에 걸쳐 한국 단편 애니메이션 상영회를 개최한다.   23일 문화원·영화제에 따르면, 상영회는 맨해튼 코리아타운 신청사(122 E. 32스트리트) 극장에서 열리며 총 11편의 단편 애니메이션이 관객을 만난다.   영화제는 뉴욕시 커뮤니티의 다양한 목소리와 그들의 출신 문화를 기념하기 위해 시작됐고, 시 교육국(DOE)이 영화 인재 육성 및 퀸즈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원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영화 제작자의 워크숍 ▶프로덕션과의 연계 ▶학생·영화 제작자·업계 전문가·지역사회 영화인들의 네트워킹도 목표로 한다.   개막일인 2일 오후 7시에는 한국 서울독립영화제 단편 대상을 수상한 서새롬 감독의 '스위밍' 등 ▶가족 ▶사회 ▶차별 등 다양한 주제로 국제영화제 초청 우수 애니메이션 9편이 상영된다. 상영회 이후 감독과의 질의응답도 예정돼 있다. 3일에는 오후 3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작품 9편이 상영된다.   영화제는 누구나 온라인 사전 예약을 통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작품 일정 및 예약 문의는 ▶홈페이지(koreanculture.org) ▶인스타그램 (@kccny) ▶전화(212-759-9550, Ext.#209) ▶이메일([email protected])을 통하면 된다.   김천수 뉴욕한국문화원장은 "K콘텐트 위상이 높아진 지금이 한국 애니메이션을 뉴욕 일원에 선보일 때"라며 "국제무대에서 러브콜을 받은 작품 등 우수 작품이 상영회로 뉴요커들을 만나 현지 네트워킹의 기회를 확보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강민혜 기자 [email protected]애니메이션 한국 한국 애니메이션 김천수 뉴욕한국문화원장 한국 서울독립영화제

2024-07-23

한국 단편소설 애니메이션 상영…‘소나기’, ‘무녀도’ 등 4회 진행

한국의 주옥같은 단편 소설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상영회가 열린다.     LA 한국문화원은 3~5월 4회에 걸쳐 ‘한국 단편 문학 애니메이션 시리즈 상영회(포스터)’를 진행한다. 3월 6일 ‘무녀도’ 상영을 시작으로 27일 ‘소나기’, 4월 17일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 5월 8일 ‘소중한 날의 꿈’을 3개월에 걸쳐 진행한다.     3월 6일 오후 7시 문화원 아리홀에서 열리는 오프닝 행사에서 ‘무녀도’를 상영하고 영화를 제작한 안재훈 감독과 관객과의 만남도 진행된다.     2018년 개봉한 애니메이션 영화 ‘무녀도’는 1982년 노벨문학상 후보였던 김동리 작가의 단편소설 ‘무녀도’를 몽환적인 판타지 뮤지컬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시킨 작품으로 제44회 프랑스 안시 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장편 경쟁부문 콩트르상 섹션에 출품돼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한 바 있다.   1998년 단편 애니메이션 ‘히치콕의 어떤 하루’를 시작으로 약 25년간 한국 애니메이션을 제작해 온 안재훈 감독은 ‘소중한 날의 꿈’, ‘메밀꽃, 운수 좋은날 그리고 봄봄' 등을 통해 안시 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유바리 국제판타스틱 영화제 등에 초청돼 우수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LA한국문화원 정상원 원장은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는 한국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통해 한국 고유의 정서와 전통문화 속 아름다운 색채를 느껴볼 기회”라고 밝혔다. 웹사이트(kccla.org/ko)를 통해 예약 신청하면 된다. 무료.     ▶주소:5505 Wilshire Blvd. LA   ▶문의:(323)936-7141 이은영 기자애니메이션 단편소설 한국 단편소설 한국 애니메이션 안시 국제애니메이션

2024-02-18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